청바지에 흰 반팔티를 입고 손목에 두르면 예쁠 것 같아서 여름쯤 만들었던 태팅레이스팔찌.


 




 

 

 여러개 만들고 싶었지만 일단 완성한 태팅레이스팔찌는 파랑 노랑 두개.

 

 






노란색은시행착오를 거쳐서 겨우 완성해낸 나의 첫 태팅레이스팔찌.

파란색은 노란색팔찌를 만든 뒤라서 조금은 더 쉽게 완성 했다.

 

태팅레이스팔찌 길이는 약 17.5cm.




 


 

 

 팔찌에는 고리가 필요한데 노랑 태팅레이스팔찌는 태팅으로 꽃을 만들었다.

파랑색 팔찌는 보라색 매듭끈으로 연봉매듭을 만들어서 달아줬다. 

 

 





 

 태팅레이스팔찌 고리 걸어서 착용.







 

 노랑과 파랑 태팅레이스팔찌 완성.

 

사용한 실은 에코코튼 소라색 (40g)인데 태팅레이스 전용 실은 아니다.

색상도 예쁘고 촉감도 부드러워서 좋지만 꼬임이 적어서 태팅레이스에 적합하지 않았다. 

뾰족 나와있는 것을 피코라고 하는데 꼬임이 적은 실은 피코가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

 

노랑색 실 역시 태팅전용실은 아니나 꼬임도 좋고, 보풀도 적고 단단해서 태팅레이스에 사용하기도 좋았다.

아쉬운 점은 실이라서 이름도 구매처도 모른다는 것이다.

 

 

 

 



펠트공예 볼펜 홀더 만들기 



 

가죽공예 책에 나온 바느질법과 디자인을 차용해서 펠트공예로 펜케이스 만들었다.

책에 나온 가죽 펜케이스처럼 펠트 볼펜홀더도 좀 더 타이트하게 만들것을 그랬나 싶지만 나름 만족스럽다.

 


 

 

 

  

 

펠트공예 펜케이스 만들기 재료

 

[ 재단한 펠트지 2장, 바늘 2개, 넉넉하게 자른 실 ]

 

 





 

1. 볼펜홀더 몸체가 될 펠트지에 이니셜을 수 놓을 자리를 정하고 박음질로 수를 놓는다.






 

 

2. 펠트지는 시침질로 고정해주거나 스테이플러를 이용해서 고정한다.

 

접어서 바느질을 해야하므로 반 접은 뒤 도구를 이용해 고정시켜야 바느질 할 때 편하다.

시침질은 귀찮고, 스테이플러는 없다면 더블클립으로 고정해도 된다. 

 





 

 

 3. 가죽 바느질법은 바늘을 두개 사용하므로 실의 양끝에 각각 바늘을 끼운다

 

바느질을 하기에 앞서 중간에 실이 모자르지 않도록 넉넉하게 준비한다.

실의 필요량은 바느질하고 싶은 길이의 4배만큼 실을 준비하면 된다.

두번째 사진에서 노란색 선이 바느질 할 부분인데 노란색 선의 4배의 실을 준비하면 된다.



   


                  

 

 

 4. 바느질을 시작할 때 시작할 부분에 바늘 한개를 통과시키고 실을 당겨서

2개의 바늘에서 나온 실의 길이가 대칭이되도록 한다. 

 

 





 

5. 다음 바느질부터는 아래 이미지처럼 하나의 구멍에 2개의 바늘을 양쪽 방향에서 넣는다.

 

 




 

 

 6. 바늘을 통과 시켜서 뺀 후 양쪽에서 실을 단단히 잡아 당긴다.

 

시작부분은 2-3번 바늘을 통과시켜 단단히 바느질 한다.






 

 

7. 같은 방법으로 계속 바느질을 하면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모두 박음질 형태가 된다.

 





 

 

8. 볼펜홀더 만들기 마무리 부분에서 바느질이 벌어지지 않도록 마지막 부분을 감싸 바느질한다.

  

 





 

9. 시작 부분과 마찬가지로 두세땀 정도는 바늘을 2-3번씩 통과시켜 단단히 마무리한다.


마지막에 매듭을 두지 않고 그대로 실을 잘라내도 풀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10. 펠트공예로 만든 펜케이스 본체 완성.


볼펜홀더 본체를 만들 때 펜이 모두 가려지도록 만들지 말고, 볼펜심 부분이 보이는 길이로 만든다.

 

 

 




 


11. 펜케이스 뚜껑도 본체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


펠트지로 뚜껑부분 재단 후 접어서 고정하고, 시작 부분에 바늘을 통과해 실이 대칭이되게 한다.

바늘 두개를 한 곳으로 통과시켜 잡아당긴 후 두세번 더 바느질한다.






                                                       

 

마지막 부분은 벌어지지 않도록 끝을 감싸듯이 바느질하는데

바느질이 단단하게 되도록 두세번 더 통과 후 마무리한다.







 

12. 펠트 볼펜홀더 뚜껑 완성.

 






 

완성된 펠트 펜케이스 뚜껑을 닫았을 때 모습.



[ 열어 놓은 모습 ]

 

펜케이스 뚜껑을 열었을 때 모습.


볼펜 심 부분이 보이도록 만들어야 펠트 볼펜홀더에 끼운 상태로 필기를 할 수 있다.

볼펜홀더를 만들어서 펜에 끼우는 이유는 볼펜을 보호하기 위함이 아닌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부드러운 케이스가 손가락에 굳은 살이 생기는 것을 어느정도 막아주니까~






 

 

모양이 잡힐 정도로 단단하고 견고한 가죽과 달리 펠트공예로 만든 펜케이스는 날렵한 맛은 없지만,

생각보다 그럴듯하게 만들어져서 만족스럽다. ^^

 

 

 

새로운 경험이었고, 그 경험이 성공적이라 완성 후 아주 즐거웠다.

재료가 꼭 가죽이 아니라도 양쪽 모두 단정하게 보이는 바느질이 필요할 땐

가죽에 쓰이는 바느질 법을 이용하면 굳이 뒷 바느질을 가리려고 다른 것을 덧대지 않아도 되니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


 

 

 

 

 







 

 

 

 

 

 

 

 

 

 

 

 

 

 

 

 

 

 

 

아무리 예뻐도 장식품은 좋아하지 않는다.

실용적이지 않은 것을 좋아하지 않고, 청소도 힘들다.

 

그런 내가 펠트로 아기 코끼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덤비다니...

엄지 손톱 만한 작품인지라 아이 장난감도 되어주지 못하는데 말이다.

 

가죽공예 책에서 본 바느질 없이 만든 동물들이 그리도 신기했나 보다.

 

펠트는 가죽과 달라 바느질을 여러 번 해서 고정시켜 만들어야 함에도

그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것을 보면...

 

 

 

 

 

 

  

 

 

 

재료 : 보풀방지 펠트지 자투리, 같은 색상의 펠트실, 바늘.

- 펠트지는 두껍고 힘이 있는 것이 좋다.              

       

사진 속 코끼리는 한 마리를 다른 각도로 찍은 것이 아니다.

왼쪽은 실패작, 오른쪽이 성공작 이다.

 

 

 

 

왼쪽이 실패작이 되었던 이유는 코끼리의 겉이 아닌 안쪽에 있다.

책 속 도안은 고정하는 작업이 필요없는 가죽을 위한 도안이다.

 

그걸 염두에 두지 않고 작없했던 나...

 

펠트는 고정을 위한 바느질 작업을 해줘야 하는데 바느질을 하고 났더니

뒤로 돌리면 요렇게 거미줄에 걸린 코끼리가 되어버리는 탓이다.

 

 

 

 

그래서 도안부터 새로 그린 후 재단.

 

기존 도안 다리와 다리 사이에 날개를 달아 살을 좀 더해줬다.

( 원 도안은 빗금 친 부분이 없고, 다리와 다리가 붙어있다. )

 

 

 

 

1. 안쪽에서 바늘질을 시작해서 옆으로 뺀다.

다리로 서 있을 수 있도록 둥글게 마는 바느질이 필요하다.

 

( 실이 겉에서 보이지 않도록 옆쪽으로 빼준다. - 사진 속 그림 참고 -.-;; )

 

 

 

 

2. 옆으로 나온 바늘을 오늘쪽 옆으로 넣어 왼쪽 옆으로 꺼낸다.

( 사진 속 그림 참고 )

 

 

 

 

3. 위와 같이 두 세번 더 반복해서 바느질 한다.

 

 

 

 

4. 벌어진 부분이 끝나면 위쪽으로 바늘을 빼서 같은 방법으로 바느질 한다.

( 재단이 작아서 바늘이 크게 보이지만 일반 바늘보다 작은 3cm 바늘이다.)

 

 

 

 

5. 두번 정도 더 바느질 후 매듭을 지어준다.

 

 

 

 

6. 매듭 지은 후 바로 자르지 않고, 다시 한 땀을 떠서 바늘을 뺀 뒤 실을 살짝 당겨서 잘라준다.

( 매듭을 짓게 되면 실을 자를 때 매듭에 바짝 붙여 자르게 되면 풀릴 염려가 있고,

넉넉하게 자르면 마무리 부분이 지저분한데 그걸 방지하기 위함이다. )

 

 

 

 

7. 나머지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바느질 해준다.

 

 

 

 

아기 코끼리의 다리를 모두 바느질하면 이런 모습이 된다.

 

왼쪽이 안쪽, 오른쪽이 보여지는 바깥쪽이다.

 

 

 

 

이번엔 납작 업드린 모습의 코끼리 머리를 고정시켜 줘야 한다.

 

8. 머리 안쪽에서 크게 한 땀 떠준 후 바늘이 머리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한 땀 더 뜬다.    

9. 그 후 바늘을 왼쪽 아래 사진처럼 바느질 한 뒤 머리와 몸이 ' ㄴ ' 이 되도록 당겨준다.

 

(당길 때 등에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등을 펴주면서 당긴다.) 

 

 

 

10. 단단한 하드 펠트지라 꼬리가 올라가니 몸통과 함께 버튼홀스티치로 바느질 해준다.

 

 

 

 

이제 코끼리 몸을 둥글게 말아주면 거의 완성이다.

 

11. 코끼리 몸통을 살짝 말아 잡고 다리 사이에 있는 날개를 겹쳐서 바느질 해준다.

( 난 버튼홀스티치를 했는데... 가운데를 홈질해주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 것 같다. )

 

 

 

 

머리를 당겨서 고정해줬음에도 워낙 힘이 좋은 펠트지라 자꾸 뜬다.

 

12. 머리를 몸통에 고정 시켜주기 위해 두 땀 정도 바느질 해준다.

( 그 과정에서 코끼리에 눈이 생겼다. 잘 보면 보임...)

 

13. 코끼리 코를 손가락으로 쥐고 돌돌돌 돌려줘서 형태를 잡아준다.

 

 

 

 

바느질을 끝낸 후 기쁜 나머지 펠트 코끼리의 앞뒤좌우를 모두... 찍었다.

뒤태의 성형 수술 자국이 조금 걸리지만~ 아주 만족스럽다.

 

 

 

 

펠트로 코끼리 완성 후 가죽 코끼리와 비교 ~!! (완성크기 가로 4cm 세로 2cm, 높이 1.8cm)

 

 

 

 

 

생각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기 코끼리를 다 만들고 닥스훈트까지 만들어서 끝냈으니 말이다.

 

펠트로 코끼리를 완성하자마자 곁에서 놀고 있는 J에게 아기 코끼리를 주면서

" 엄마가 만들었어요~ " 했더니 " 어~ 코끼리네~ " 하면서 데리고 논다.

경찰차에 태워준다면서 쑤셔 박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 하고,

그렇게 잘 놀다가 J가 얘기한다.

" 엄마, 그런데 큰 코끼리는 없어요? "

 

으악~!!! J의 그 말에... 코끼리가 넘어진다. -.-;;;

아들아 엄마 손가락에 구멍난다....고 속으로 얘기한다.

 

 

 

 

 

 

 

 

 

주말 저녁 찜닭을 하려는데 감자가 없다.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하려고 보니 제이도 신랑도 감자매니아라 아쉽다.

신랑에게 감자 좀 사다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제이도 따라가야겠단다.

 

옷을 겹겹히 입혀서,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하니 오히려 엄마에게 한마디 하는 제이.

 

" 엄마, 제이 없어도 무섭지 않지요? 혼자 있을 수 있지요? 제이 보고싶으면 전화해요~ 금방 올께~!! "

 

 

 

아주 제대로 신이 나서 나가는 거면서 할 말은 다 하고 간다. ^____^

제이는 여전히 세상 모든 것이 너무나 신기한 꼬꼬마 아가인지라

 

제이와 함께 나가면 제이의 두리번두리번을 쫓아다니며 다녀오느라 시간이 꽤 걸린다.

그렇게 두 부자가 즐겁게 다녀오면서 가을남자 포스가 물~~~씬 풍기는 제이의 사진들을 핸드폰에 담아왔다.

 

저리 앉아있으니 고독을 좀 아는 듯 보이는 나의 꼬꼬마 아들 제이.

아들 쫌 분위기 있다. ^_____^

 

 

 

 

 

 

 

 

 

 

 

언제 고독과 친구 삼았냐는 듯이 갈 길을 재촉하는 제이.

 

 

 

 

 

 

 

 

 

 

낙엽을 밟는 소리도 좋아하고, 떨어져있는 낙엽을 주워서 보는것도 좋아하는 제이.

같이 가지 않았어도 마치 함께 나간 것처럼 제이 옆에 있었던 것 처럼 그 상황이 눈에 선하다.

 

제이의 웃는 얼굴에서 행복이 뚝뚝 떨어진다. ^^

 

 

 

 

 

 

 

 

 

 

 

거긴 왜 올라갔을까? 했는데 역시나 요즘 한~참 점프에 빠진 제이답다.

살짝 올라간 턱이 있으면 높든 낮든 일단 얼른 올라가서 점프~! 점프~!! 하며 뛰어내린다.

그렇게 올라가서 점프하다 넘어지기도 어려번... 사진인데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다.

 

 

 

 

 

 

 

 

 

 

센스있는 제이 아빠.

제이를 위해 갈때와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조금은 더 편하고 안전한 길을.

길에 떨어진 나뭇잎은 몽땅 다 제이꺼~!!

 

 

 

 

 

 

 

 

 

 

 

낙옆이 쌓인 곳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제이.

어느땐 아가면서도 참 의젓해서 다 컸구나 싶지만, 노는 걸 보면 영락없는 아기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참 예쁜 나의 아들 제이. ^^

 

 

 

 

 

 

 

 

 

 

지나가는 사람 없는 호젓한 길에 낙엽과 함께 앉아 있으니 가을 남자가 따로 없구나.

왼쪽 사진은 손글씨 써서 가을의 끝자락에 마음을 담아 엽서 한장 띄워도 될 것같다.

 

 

 

[ 위의 모든 사진은 제이 아빠가 갤럭시S로 찍었습니다. ]

 

 

 

 

 

가을 남자되기 어렵지 않아요~!! 낙엽과 함께라면~ ^____^

 

 

 

 

 

 

 

 

 

 

 

 

 

 

 

 

처음 J 머리를 직접 깍기 시작한 건 제 값하는 미용실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돌을 앞두고 미용실에 가서 J 머리를 깍았는데 빡빡 밀더니 군입대 머리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O_O

그 뒤로 두번 더 간 미용실. 너무 짧게 깍지 말라 했더니 이번엔 애를 호섭이를 만들어 놓는다. @_@

 

J도 미용실을 좋아하지 않고, 내 마음에도 썩 차지 않아서 집에서 깍기 시작.

 

배운적도 없고, 어깨너머로 본 것을 밑천삼아  머리를 깍아줬으니 결과는 불보듯 뻔했다. 
깍아놓은 모습을 보고 다들 내게 " 애를 왜 이모양을 만들어놨냐 " 한소리씩 했다.

 

 

 

 

 

 

 

 

앞머리를 저렇게 쥐파먹어 놓았는데 옆머리 길이는 맞았을까? 뒷머리는 예쁘게 다듬어졌을까?

 

정말 막~! 깍아놨을 땐 아주 볼만했다. 아들 망쳐놓고 난 얼마나 웃었던지... ^^;;

 

엄마 눈엔 이쁘기만 하더라.  ^____^

 

아이들은 그 특유의 귀여움으로 모든 것이 커버가 가능하지만,

그런 아가들에게도 체면이란게 있으니 나갈 땐 요로코롬 모자를 쓰는걸로~!!

 

 

 

 

 

 

 

 

 

그렇게 깍아주다 보면 엄마 실력도 일취월장한다. 그 뒤론 시간도 단축되고, 요령도 생긴다. ^^;;

 

그렇게 처음 아이 머리를 망쳐 놓은 것은 3월이었고, 두번째로 깍은 것은 6월초였다.

그 뒤로 4달이 되어가니 앞머리가 눈을 찌를 것 같아서 오늘 세번째로 머리를 깍아줬다.

 

바닥에 신문깔고, 받침대에도 신문깔아 J를 앉게하고 도구 나열해 놓고, 머리에 물 뿌리면 준비는 끝.

 

집에서 머리를 깍을 땐 머리카락 처리가 골치라 바닥에 신문지를 넓게 깔아주는게 좋다.

 

 

 

 

 

 

 

 

 


J가 좋아하는 칙칙폭폭 처깅턴을 틀어주고 집에서 아이 머리 깍기 돌입.

J는 머리를 깍는 동안 협조적이라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이 그나마 수월하다.

 뚫어져라 티비를 보다가도 숙이라는 얘기에 고개 숙이고 시청 중.

 

 

 

 

 

 

 

 

집에서 아이 머리 깍는 것이 반정도 진행된 상태.
눈을 가리던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니 시원하고 좋구나. ^^

 

 

 

 

 

 

 

 

바가지 머리로 깍아주고 싶었지만 바가지 머리로 만들기엔 옆머리가 조금 짧다.

바가지 머리는 귀를 덮을 정도로 머리카락이 자란 다음에 하는 걸로~ ^^

 

 

 

 

 

 

 

 

 

 

완성.

 

아우~ 내 새끼 이쁘기도 해라~ ^____^

 

 

 

 

 

 

 

그렇게 오늘도 아이머리 깍기 대 성공.
엄마가 보기에 내 아이는 어떤 모습이든 다 이쁘니까... 그걸로 만족이다.

그리고 횟수가 거듭 될 수록 발전하는 모습도 보인다.

몇번 더하면 어린이 미용실 차려도 되겠어~!!  (착각은 자유라니까~!! ^^ )

 

 

 

 

 

엄마표 첫번째 작품                          엄마표 두번째 작품                          엄마표 세번째작품

 

  

 

 

 

 

 

 

 

 

 

 

2009년 4월 16일 목요일 ( 임신 12주 )

 

고작 며칠 먹지 못하고, 토했을 뿐인데 몸무게가 쭉쭉 빠진다.

결혼하고 5kg 정도가 쪘는데 임신 후 입덧으로 4kg 가량 빠졌다.

임신 중이라 좋아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콩알이는 신기하게도 탈 없이 잘 크고 있다는 것이다.)

 

 

 

 

 

 

도통 뭘 먹지 못하겠고 힘도 없어서 몸도 마음도 편해져 보려고 친정으로 내려왔다.

고등학교까지 20년을 살던 곳이라 그런지 마음도 편하고, 공기는 서울과는 차원이 다르게 좋고,

엄마가 차려주는 밥 먹고, 아빠가 비싼 돈 주고 사온 과일 먹으면서 뒹굴뒹굴해서 그런지 속도 조금 편하다.

 

 

 

 

 

 

4월에도 눈이 올 정도록 겨울이 길고 워낙 추운 곳이라 아직 한 낮에도 조금 싸늘하고, 밤엔 춥다.

달갑지 않은 싸늘함 이었은데 이번엔 그 싸늘함이 반갑다. 차가운 공기가 속을 편하게 하는 것 같아서...

 

먹고 다시 토하는 건 여전하지만 서울에 있을 때 보다는 횟수가 반으로 줄었다.

 

할미꽃 피어나는 시기가 4월이라는데 추위를 뚫고 용케 개화시기 맞춰서 올라 온 할미꽃.

해발이 높고 추워서 꽃피는 시기가 다른 곳보다 늦는 편이라 가까운 전주가 꽃이 질 무렵에야 피기 시작하는데

할미꽃이 제 시기를 딱 맞춰서 뾰족한 얼굴을 내밀고 있으니 그저 신기하다.

 

 

 

 

 

 

2009년 4월 19일 일요일 ( 임신 12주 3일 )


주말을 맞아 신랑이 일주일 못본 나의 안녕함을 보려고 친정으로 내려와서 함께 산책에 나섰다.

워낙 작은 동네라 동서남북 100m면 나들이가 끝난다.

 

친정에 오면 항상 내가 다녔던 유치원도 함께 있는 초등학교엘 가본다.

중, 고등학교도 근처인데 어쩐지 초등학교만 자주 와보게 된다.

 

게다가 중, 고등학교가 내가 다니던 때의 모습 그대로라면

초등학교는 오히려 내가 다닐 때의 모습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데 내 안의 느낌은 정겹고 따뜻하다.

 

그 많던 주변 분교들이 학생수가 자꾸 줄어들어 하나둘 폐교가 되어 그 곳 아이들을 다 흡수했음에도

내가 다니던 시절보다도 학생수도 적다. 이 곳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싶고 안타깝다.

 

 

 

 

 

 

말은 쉬고 싶어서 친정에 내려왔다지만 사실 오래 있을 순 없다.

시집 간 딸은 분명 품안에 있던 자식과는 또 다른 느낌일테니, 오래 있으면 부모님도 힘드실테고, 신랑도 걱정이다.

 

돌아오는 주말인 26일엔 시댁 행사가 있어서 시댁에 들러 행사에 참석도 해야한다.

 

대학에 들어간 후 늘 아르바이트에 치여 친정에 오래 머물렀던 적이 없었다. 길어야 일주일도 채 안되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으로 친정에 가장 오래 머무르는 것 같다. 다음주까지 2주가량을 머무르니 말이다.

 

올라가면 내 입덧도 조금은 나아지길 희망해본다.

 

 

 

 

 

 

  

 

 

 

진을 뒤적이다 발견한 며칠 전 보트에 올라탄 J의 모습.

그 날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J가 류에게 버블플랍을 선물 받았던 날이었다.

 

타임스퀘어 로비에 설치된 보트에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는 이벤트가 있었다.

난 페이스북이 없고, 류는 페이스북을 하니 J를 모델 삼아 열심히 사진을 찍었었다.

 

사진이 이벤트를 진행하던 주최측 페이스북에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지으나,

생동감있게 찍힌 J의 모습들을 류는 내게 고스란히 보내줬다. ^^

 

 

 

 

 

 

 

 

 

 

눈부시게 푸르른 바다.

사진은 태평양 어디쯤이라고 해도 믿을 것만 같다.

 

 

 

 

 

 

 

J배를 타본 것은 제주도 여행 때 우도를 들어갈 때 였는데...

그 때의 바다 풍경도 사진처럼 예쁘고 낭만적이었을까?

 

사진 속 저 곳은 지상 낙원일 것만 같다.

 

 

 

 

 

 


닻이 그려져 있는 J의 티도 항해사의 옷 같다.

덕분에 보트랑 아주 잘 어울린다.

 

 

 

 

 

 

모자를 손으로 붙잡고 멀리 바라보는 모습이

 

" 저기예요. 저기 드디어 육지가 나타났어요~!! "

 

라고 말하는 것 같다.

 

 

 

 

 

 

 

마치 망망대해 푸른바다 한가운데에 보트를 띄운 것처럼

생동감 있게 담긴 J의 사진들이 정말 좋다. ^^

 

 

 

 


사진은 찍을 때 찍어주는 사람의 마음이 사진 속에 담긴다고 한다.

류의 J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사랑스런 사진들이 참 고맙다.

 

더위가 한풀 꺽인 줄 알았는데 아직은 여름인 것인지 파란 바다로 가득찬 사진을 보니 시원하다.

 

 

 

 

 

 

 

 

 

 

 

 

 

빨래를 돌린 것을 잊고, 널지 않고 자서 새로 돌려야한다.
세탁기 마저 푸념을 하는 듯 하다. ( 한두번이라야 말이지 ㅡ.ㅡ;; )

정말 현모양처의 길이 이리도 어렵고 험할 줄이야...
게으르고 아침잠까지 많은 난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

 

 

 

 

 

 

 

곳곳이 지뢰밭이라 어디 편하게 발을 디딜 곳이 없다.
상태가 이러니 종종 아이 장난감을 밟기도 하는데 그 땐 정말 아파서 미춰버릴 것 같다. 

더 어릴땐 아이가 장난감을 꺼내는 속도가 지금보다 느리니 중간에 한번씩 치웠는데

지금은 저녁하기 직전 즉, 신랑 퇴근시간에 맞춰서 치우기에 들어간다.

사실 신랑이 퇴근하고와서 치우기도하고 그게 안될 땐 옆으로 쫘악~ 밀어 놨다가

이상태 그대로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하기도 한다.

 

 

 

 

 

 

 

그렇게 어지런운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게 야금야금 딸기를 드시는 J군 ~!! 너님 짱~!!

 

사진 속 J는 지금 딸기가 "이만큼 이만큼 맛있다"는 얘기를 하려고

머리위로 이만큼을 만드는 중이다.

 

 

 

 

 

 

 

이젠 다 어질렀고, 설거지도 하셔야겠단다.

이미 아침에도 설거지한다며 주방을 물바다로 만들고 옷도 한벌 갈아 입으셨고만...

벌써 이렇게 효도하신다 ㅡ.ㅡ;;

 

 

 

 

 

 

 

본 건 있어서 고무장갑도 끼고, 물도 꼭 틀어야하고, 씻을 것도 쥐어줘야한다.

 

 

 

 

 

 

다하고 나면 고무장갑은 거꾸로 걸어 놓 " 물 꺼주세요" 한다.

( 혹여라도 말하기 전에 엄마가 꺼버리면 처음부터 다시 -.-)

 

 

 

 

 

 

 

어제 한번 우려서 마시고 다시 냉장고에 넣어뒀던 홍차에 뜨거운 물 부어 다시 우렸는데...
딱 한모금 마시고 잊고 있었더니 홍차가 벌써 차가워졌다.
컵에 난 홍차 자국이 내게 " 벌써 한참 자났어~" 라고 말하는 것 같다.

홍차가 뜨거울 땐 연하게  복숭아향이 났었는데 차가워지니 신기하게 향이 진해졌다.
그 향이 좋아서 차가운 홍차를 다시 홀짝인다.

 

 

 

 

 

 

하루 종일 동동거리고 있다보면 저녁엔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버려서
정말 별일 아닌 사소한 일에도 목숨 걸고 싸우려고 든다.
매일 아침이면 오늘은 정말 잘해보자. '감정에 치우치지 말아야지'라는 다짐하지만

저녁이되면 그 다짐은 홀랑 잊어버리고 나만 혼자 애쓰고 힘들었던 것 마냥 덤빈다.

살림도 육아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 같은 알 수없는 열등감과
잘하려고 애쓰는 내 노력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만 같아서 서러움과 허전함을 자꾸 속에 채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밝을꺼라고 믿는다.


 

 

 

 

[ 생각도 못했는데 베스트가 되어 있었다. 아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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