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지 세달차인데 아직도 청도가 덜 끝난 우리집.

며칠전의 어느날은 침실에 붙은 욕실 청소를 하는 날이었다.

 

타일사이에 낀 곰팡이를 제거하고, 바닥을 닦고, 변기를 물통까지 청소하고, 샤워기 호스도 청소하고,

배수구까지 다 들어내고 청소를 했는데도 어디서 자꾸 쾌쾌한 냄새가 새어들어온다.

 

냄새에 민감해서 향수도 잘 안뿌리는 난 아주 거슬려서 온 신경이 냄새 찾는데 혈안이 되었다.

도대체 어디서 나는 건지 사방을 둘러보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지금부터 스펙터클한(?) 그 진범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환풍기 입구가 어두워서 더러운지 깨끗한지 잘 보이지 않는다.

겉만 쓰~윽 닦아내면 그냥 보기엔 아주 깨끗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여기~!! " 라고 쓰여있는 쪽에 일자드라이버를 넣고 살짝 아래로 밀면 떨어진다.

 

힘으로는 안돼고, 요령이 좀 필요하다.

 

천정엔 왜 저런 때(곰파이?)가 깔려 있는 것인지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다.

결국 완벽하게 닦아내지 못해서 아직도 찝찝하다.

 

 

 

 

 

 

 

 뚜껑을 열면 환풍기를 천정과 연결해주는 나사 4개가 나온다.

 

드릴이나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나사를 풀어준다.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나사가 오랫동안 박혀 있었던 탓에 빡빡해서 힘이드니까 되도록이면 드릴로...

 

 

 

 

 

 

 

4개의 나사를 풀어내고 나면 천정에서 환풍기를 분리할 수 있다.

 

환풍기본체가 오른쪽 사진보다 조금 더 내려오도록 살짝 잡아당기면서 밑으로 꺼낸다.

 

 

 

 

 

 

 

 

노란동그라미의 연결부위가 접착제나 나사로 연결 된 것이 아니라 끼워서 연결 된 것이므로 당기면 빠진다.

 

오른쪽처럼 위와 아래 부분을 반대쪽으로 당기면 서로 양쪽으로 분리된다.

 

화살표로 표시된 코드선은 아래쪽 플라스틱에 연결되어 있다.

 

 

 

 

 

 

 

 

 

환기통에는 연결 된 전선도 없고, 이렇게 놓여진다.

환기통은 물에 씻을 수 없으니 물수건으로 먼지를 닦아낸다. 환풍기 팬 보다는 상태가 낫다.

 

 

 

 

 

 

 

플라스틱 판이 양쪽으로 열리게 되어 있다.

 

전기가 연결되면 환풍기 바람에 열렸다 닫히면서 공기가 순환되겠지?

 

 

 

 

 

 

 

 

이제 환풍기를 분리해서 청소해야 한다.

 

팬을 닦기 위해서 먼저 윗 뚜껑을 연다.

뚜껑 안으로 손을 걸듯이 넣어 들어올리면 끼워서 닫아 둔 상태라 쉽게 열린다.

 

 

 

 

 

 

 

 

환풍기 몸체가 하나씩~! 하나씩~! 열릴때마다 점점 더 더러움이 심해진다.

 

 

 

 

 

 

 

10년된 아파트. 10년동안 먼지를 먹은 환풍기. 10년동안 먼지가 쌓이면 이렇게 된다.

 

 

 

 

 

 

 

 

먼지가 서로 엉겨붙어서 틉도 없이 꽉~!! 차버려 반대쪽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 상태로 있었으니 냄새가 빠져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머무른게 당연하다.

 

 

 

 

 

 

 

 

물로 씻어내기 전에 커다란 먼지를 제거한 것이 이정도.

 

욕실이 습기가 많은 곳이라 습기로 엉겨붙어서 사진으론 양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굵은 먼지들만 털어줬는데 본래 색상이 나온다.

 

이젠 딱 달라붙어 있는 곰팡이와, 누렇게 붙어 있는 찌든때를 제거해야한다.

 

 

 

 

 

 

 

때가 쉽게 벗겨지도록 뜨거운 물을 한참을 뿌려주고, 치약으로 닦아낸다.

 

이제 좁은 틈 사이사이에 닦이지 않은 이물질만 더 닦아내면 된다.

 

물을 끼 얹어서 씻고 나니 답답한 속이 뚫린 것처럼 시원하다.

 

 

 

 

 

 

 

 

 

깨끗하게 닦은 뒤 조립해서 놓기 전에 팬이 돌아가는지 확인.

 

 

 

 

 

 

 

물기가 있으면 먼지가 더 잘 달라 붙으니 닦아내고, 분해할 때와 반대로 조립한다.

 

환기통과 환풍기를 끼워서 연결하고 천정에 밀어 넣어주면 된다.

 

 

 

 

 

 

 

 

손으로 살짝 누르고 나사 4개를 모두 박은 뒤 팬 덮개를 끼운다.

[ 환풍기를 천정에 연결하기 전에 덮개를 먼저 끼워도 된다. ]

 

  

 

 

 

 

 

 

이제 겉 덮개를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끼워준 뒤

주먹으로 두군데 정도 살짝 쳐서 딸깍하는 소리가 나도록 끼워준다.

 

 

 

 

 

 

 

 

 

속 시원하게~!! 욕실 환풍기 청소 끝~!! ^________^

 

 

 

 

 

 

 

혹시 잊었을까 싶어서 비교사진 극과 극 나간다. [ 임산부나 노약자는 건너뛰길...]

 

 

 

 

 

 

 

 

 

 

우리가 들어 온 이 아파트는 올해로 지어진지 10년째라고 한다.

 

모르긴 몰라도 이 환풍기는 10년동안 한번도 열린적이 없을 것이다.

그 건 10년동안 한번도 청소된 적이 없다는 얘기와 같은 말이다.

반신반의였는데 청소를 하려고 환풍기를 열어보고 확신했다.

 

여하튼 속이 다 시원하다. ^________^

 

 

청소를 하고 또 해도 욕실에서 원하지 않는 냄새가 난다면 환풍기를 살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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