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에 흰 반팔티를 입고 손목에 두르면 예쁠 것 같아서 여름쯤 만들었던 태팅레이스팔찌.


 




 

 

 여러개 만들고 싶었지만 일단 완성한 태팅레이스팔찌는 파랑 노랑 두개.

 

 






노란색은시행착오를 거쳐서 겨우 완성해낸 나의 첫 태팅레이스팔찌.

파란색은 노란색팔찌를 만든 뒤라서 조금은 더 쉽게 완성 했다.

 

태팅레이스팔찌 길이는 약 17.5cm.




 


 

 

 팔찌에는 고리가 필요한데 노랑 태팅레이스팔찌는 태팅으로 꽃을 만들었다.

파랑색 팔찌는 보라색 매듭끈으로 연봉매듭을 만들어서 달아줬다. 

 

 





 

 태팅레이스팔찌 고리 걸어서 착용.







 

 노랑과 파랑 태팅레이스팔찌 완성.

 

사용한 실은 에코코튼 소라색 (40g)인데 태팅레이스 전용 실은 아니다.

색상도 예쁘고 촉감도 부드러워서 좋지만 꼬임이 적어서 태팅레이스에 적합하지 않았다. 

뾰족 나와있는 것을 피코라고 하는데 꼬임이 적은 실은 피코가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

 

노랑색 실 역시 태팅전용실은 아니나 꼬임도 좋고, 보풀도 적고 단단해서 태팅레이스에 사용하기도 좋았다.

아쉬운 점은 실이라서 이름도 구매처도 모른다는 것이다.

 

 

 

 



펠트공예 볼펜 홀더 만들기 



 

가죽공예 책에 나온 바느질법과 디자인을 차용해서 펠트공예로 펜케이스 만들었다.

책에 나온 가죽 펜케이스처럼 펠트 볼펜홀더도 좀 더 타이트하게 만들것을 그랬나 싶지만 나름 만족스럽다.

 


 

 

 

  

 

펠트공예 펜케이스 만들기 재료

 

[ 재단한 펠트지 2장, 바늘 2개, 넉넉하게 자른 실 ]

 

 





 

1. 볼펜홀더 몸체가 될 펠트지에 이니셜을 수 놓을 자리를 정하고 박음질로 수를 놓는다.






 

 

2. 펠트지는 시침질로 고정해주거나 스테이플러를 이용해서 고정한다.

 

접어서 바느질을 해야하므로 반 접은 뒤 도구를 이용해 고정시켜야 바느질 할 때 편하다.

시침질은 귀찮고, 스테이플러는 없다면 더블클립으로 고정해도 된다. 

 





 

 

 3. 가죽 바느질법은 바늘을 두개 사용하므로 실의 양끝에 각각 바늘을 끼운다

 

바느질을 하기에 앞서 중간에 실이 모자르지 않도록 넉넉하게 준비한다.

실의 필요량은 바느질하고 싶은 길이의 4배만큼 실을 준비하면 된다.

두번째 사진에서 노란색 선이 바느질 할 부분인데 노란색 선의 4배의 실을 준비하면 된다.



   


                  

 

 

 4. 바느질을 시작할 때 시작할 부분에 바늘 한개를 통과시키고 실을 당겨서

2개의 바늘에서 나온 실의 길이가 대칭이되도록 한다. 

 

 





 

5. 다음 바느질부터는 아래 이미지처럼 하나의 구멍에 2개의 바늘을 양쪽 방향에서 넣는다.

 

 




 

 

 6. 바늘을 통과 시켜서 뺀 후 양쪽에서 실을 단단히 잡아 당긴다.

 

시작부분은 2-3번 바늘을 통과시켜 단단히 바느질 한다.






 

 

7. 같은 방법으로 계속 바느질을 하면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모두 박음질 형태가 된다.

 





 

 

8. 볼펜홀더 만들기 마무리 부분에서 바느질이 벌어지지 않도록 마지막 부분을 감싸 바느질한다.

  

 





 

9. 시작 부분과 마찬가지로 두세땀 정도는 바늘을 2-3번씩 통과시켜 단단히 마무리한다.


마지막에 매듭을 두지 않고 그대로 실을 잘라내도 풀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10. 펠트공예로 만든 펜케이스 본체 완성.


볼펜홀더 본체를 만들 때 펜이 모두 가려지도록 만들지 말고, 볼펜심 부분이 보이는 길이로 만든다.

 

 

 




 


11. 펜케이스 뚜껑도 본체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


펠트지로 뚜껑부분 재단 후 접어서 고정하고, 시작 부분에 바늘을 통과해 실이 대칭이되게 한다.

바늘 두개를 한 곳으로 통과시켜 잡아당긴 후 두세번 더 바느질한다.






                                                       

 

마지막 부분은 벌어지지 않도록 끝을 감싸듯이 바느질하는데

바느질이 단단하게 되도록 두세번 더 통과 후 마무리한다.







 

12. 펠트 볼펜홀더 뚜껑 완성.

 






 

완성된 펠트 펜케이스 뚜껑을 닫았을 때 모습.



[ 열어 놓은 모습 ]

 

펜케이스 뚜껑을 열었을 때 모습.


볼펜 심 부분이 보이도록 만들어야 펠트 볼펜홀더에 끼운 상태로 필기를 할 수 있다.

볼펜홀더를 만들어서 펜에 끼우는 이유는 볼펜을 보호하기 위함이 아닌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부드러운 케이스가 손가락에 굳은 살이 생기는 것을 어느정도 막아주니까~






 

 

모양이 잡힐 정도로 단단하고 견고한 가죽과 달리 펠트공예로 만든 펜케이스는 날렵한 맛은 없지만,

생각보다 그럴듯하게 만들어져서 만족스럽다. ^^

 

 

 

새로운 경험이었고, 그 경험이 성공적이라 완성 후 아주 즐거웠다.

재료가 꼭 가죽이 아니라도 양쪽 모두 단정하게 보이는 바느질이 필요할 땐

가죽에 쓰이는 바느질 법을 이용하면 굳이 뒷 바느질을 가리려고 다른 것을 덧대지 않아도 되니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


 

 

 

 

 







 

 

 

 

 

 

 

 

 

 

 

 

 

 

 

 

 

 

 

아무리 예뻐도 장식품은 좋아하지 않는다.

실용적이지 않은 것을 좋아하지 않고, 청소도 힘들다.

 

그런 내가 펠트로 아기 코끼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덤비다니...

엄지 손톱 만한 작품인지라 아이 장난감도 되어주지 못하는데 말이다.

 

가죽공예 책에서 본 바느질 없이 만든 동물들이 그리도 신기했나 보다.

 

펠트는 가죽과 달라 바느질을 여러 번 해서 고정시켜 만들어야 함에도

그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것을 보면...

 

 

 

 

 

 

  

 

 

 

재료 : 보풀방지 펠트지 자투리, 같은 색상의 펠트실, 바늘.

- 펠트지는 두껍고 힘이 있는 것이 좋다.              

       

사진 속 코끼리는 한 마리를 다른 각도로 찍은 것이 아니다.

왼쪽은 실패작, 오른쪽이 성공작 이다.

 

 

 

 

왼쪽이 실패작이 되었던 이유는 코끼리의 겉이 아닌 안쪽에 있다.

책 속 도안은 고정하는 작업이 필요없는 가죽을 위한 도안이다.

 

그걸 염두에 두지 않고 작없했던 나...

 

펠트는 고정을 위한 바느질 작업을 해줘야 하는데 바느질을 하고 났더니

뒤로 돌리면 요렇게 거미줄에 걸린 코끼리가 되어버리는 탓이다.

 

 

 

 

그래서 도안부터 새로 그린 후 재단.

 

기존 도안 다리와 다리 사이에 날개를 달아 살을 좀 더해줬다.

( 원 도안은 빗금 친 부분이 없고, 다리와 다리가 붙어있다. )

 

 

 

 

1. 안쪽에서 바늘질을 시작해서 옆으로 뺀다.

다리로 서 있을 수 있도록 둥글게 마는 바느질이 필요하다.

 

( 실이 겉에서 보이지 않도록 옆쪽으로 빼준다. - 사진 속 그림 참고 -.-;; )

 

 

 

 

2. 옆으로 나온 바늘을 오늘쪽 옆으로 넣어 왼쪽 옆으로 꺼낸다.

( 사진 속 그림 참고 )

 

 

 

 

3. 위와 같이 두 세번 더 반복해서 바느질 한다.

 

 

 

 

4. 벌어진 부분이 끝나면 위쪽으로 바늘을 빼서 같은 방법으로 바느질 한다.

( 재단이 작아서 바늘이 크게 보이지만 일반 바늘보다 작은 3cm 바늘이다.)

 

 

 

 

5. 두번 정도 더 바느질 후 매듭을 지어준다.

 

 

 

 

6. 매듭 지은 후 바로 자르지 않고, 다시 한 땀을 떠서 바늘을 뺀 뒤 실을 살짝 당겨서 잘라준다.

( 매듭을 짓게 되면 실을 자를 때 매듭에 바짝 붙여 자르게 되면 풀릴 염려가 있고,

넉넉하게 자르면 마무리 부분이 지저분한데 그걸 방지하기 위함이다. )

 

 

 

 

7. 나머지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바느질 해준다.

 

 

 

 

아기 코끼리의 다리를 모두 바느질하면 이런 모습이 된다.

 

왼쪽이 안쪽, 오른쪽이 보여지는 바깥쪽이다.

 

 

 

 

이번엔 납작 업드린 모습의 코끼리 머리를 고정시켜 줘야 한다.

 

8. 머리 안쪽에서 크게 한 땀 떠준 후 바늘이 머리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한 땀 더 뜬다.    

9. 그 후 바늘을 왼쪽 아래 사진처럼 바느질 한 뒤 머리와 몸이 ' ㄴ ' 이 되도록 당겨준다.

 

(당길 때 등에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등을 펴주면서 당긴다.) 

 

 

 

10. 단단한 하드 펠트지라 꼬리가 올라가니 몸통과 함께 버튼홀스티치로 바느질 해준다.

 

 

 

 

이제 코끼리 몸을 둥글게 말아주면 거의 완성이다.

 

11. 코끼리 몸통을 살짝 말아 잡고 다리 사이에 있는 날개를 겹쳐서 바느질 해준다.

( 난 버튼홀스티치를 했는데... 가운데를 홈질해주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 것 같다. )

 

 

 

 

머리를 당겨서 고정해줬음에도 워낙 힘이 좋은 펠트지라 자꾸 뜬다.

 

12. 머리를 몸통에 고정 시켜주기 위해 두 땀 정도 바느질 해준다.

( 그 과정에서 코끼리에 눈이 생겼다. 잘 보면 보임...)

 

13. 코끼리 코를 손가락으로 쥐고 돌돌돌 돌려줘서 형태를 잡아준다.

 

 

 

 

바느질을 끝낸 후 기쁜 나머지 펠트 코끼리의 앞뒤좌우를 모두... 찍었다.

뒤태의 성형 수술 자국이 조금 걸리지만~ 아주 만족스럽다.

 

 

 

 

펠트로 코끼리 완성 후 가죽 코끼리와 비교 ~!! (완성크기 가로 4cm 세로 2cm, 높이 1.8cm)

 

 

 

 

 

생각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기 코끼리를 다 만들고 닥스훈트까지 만들어서 끝냈으니 말이다.

 

펠트로 코끼리를 완성하자마자 곁에서 놀고 있는 J에게 아기 코끼리를 주면서

" 엄마가 만들었어요~ " 했더니 " 어~ 코끼리네~ " 하면서 데리고 논다.

경찰차에 태워준다면서 쑤셔 박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 하고,

그렇게 잘 놀다가 J가 얘기한다.

" 엄마, 그런데 큰 코끼리는 없어요? "

 

으악~!!! J의 그 말에... 코끼리가 넘어진다. -.-;;;

아들아 엄마 손가락에 구멍난다....고 속으로 얘기한다.

 

 

 

 

 

  

 

 

사한지 세달차인데 아직도 청도가 덜 끝난 우리집.

며칠전의 어느날은 침실에 붙은 욕실 청소를 하는 날이었다.

 

타일사이에 낀 곰팡이를 제거하고, 바닥을 닦고, 변기를 물통까지 청소하고, 샤워기 호스도 청소하고,

배수구까지 다 들어내고 청소를 했는데도 어디서 자꾸 쾌쾌한 냄새가 새어들어온다.

 

냄새에 민감해서 향수도 잘 안뿌리는 난 아주 거슬려서 온 신경이 냄새 찾는데 혈안이 되었다.

도대체 어디서 나는 건지 사방을 둘러보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지금부터 스펙터클한(?) 그 진범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환풍기 입구가 어두워서 더러운지 깨끗한지 잘 보이지 않는다.

겉만 쓰~윽 닦아내면 그냥 보기엔 아주 깨끗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여기~!! " 라고 쓰여있는 쪽에 일자드라이버를 넣고 살짝 아래로 밀면 떨어진다.

 

힘으로는 안돼고, 요령이 좀 필요하다.

 

천정엔 왜 저런 때(곰파이?)가 깔려 있는 것인지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다.

결국 완벽하게 닦아내지 못해서 아직도 찝찝하다.

 

 

 

 

 

 

 

 뚜껑을 열면 환풍기를 천정과 연결해주는 나사 4개가 나온다.

 

드릴이나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나사를 풀어준다.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나사가 오랫동안 박혀 있었던 탓에 빡빡해서 힘이드니까 되도록이면 드릴로...

 

 

 

 

 

 

 

4개의 나사를 풀어내고 나면 천정에서 환풍기를 분리할 수 있다.

 

환풍기본체가 오른쪽 사진보다 조금 더 내려오도록 살짝 잡아당기면서 밑으로 꺼낸다.

 

 

 

 

 

 

 

 

노란동그라미의 연결부위가 접착제나 나사로 연결 된 것이 아니라 끼워서 연결 된 것이므로 당기면 빠진다.

 

오른쪽처럼 위와 아래 부분을 반대쪽으로 당기면 서로 양쪽으로 분리된다.

 

화살표로 표시된 코드선은 아래쪽 플라스틱에 연결되어 있다.

 

 

 

 

 

 

 

 

 

환기통에는 연결 된 전선도 없고, 이렇게 놓여진다.

환기통은 물에 씻을 수 없으니 물수건으로 먼지를 닦아낸다. 환풍기 팬 보다는 상태가 낫다.

 

 

 

 

 

 

 

플라스틱 판이 양쪽으로 열리게 되어 있다.

 

전기가 연결되면 환풍기 바람에 열렸다 닫히면서 공기가 순환되겠지?

 

 

 

 

 

 

 

 

이제 환풍기를 분리해서 청소해야 한다.

 

팬을 닦기 위해서 먼저 윗 뚜껑을 연다.

뚜껑 안으로 손을 걸듯이 넣어 들어올리면 끼워서 닫아 둔 상태라 쉽게 열린다.

 

 

 

 

 

 

 

 

환풍기 몸체가 하나씩~! 하나씩~! 열릴때마다 점점 더 더러움이 심해진다.

 

 

 

 

 

 

 

10년된 아파트. 10년동안 먼지를 먹은 환풍기. 10년동안 먼지가 쌓이면 이렇게 된다.

 

 

 

 

 

 

 

 

먼지가 서로 엉겨붙어서 틉도 없이 꽉~!! 차버려 반대쪽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 상태로 있었으니 냄새가 빠져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머무른게 당연하다.

 

 

 

 

 

 

 

 

물로 씻어내기 전에 커다란 먼지를 제거한 것이 이정도.

 

욕실이 습기가 많은 곳이라 습기로 엉겨붙어서 사진으론 양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굵은 먼지들만 털어줬는데 본래 색상이 나온다.

 

이젠 딱 달라붙어 있는 곰팡이와, 누렇게 붙어 있는 찌든때를 제거해야한다.

 

 

 

 

 

 

 

때가 쉽게 벗겨지도록 뜨거운 물을 한참을 뿌려주고, 치약으로 닦아낸다.

 

이제 좁은 틈 사이사이에 닦이지 않은 이물질만 더 닦아내면 된다.

 

물을 끼 얹어서 씻고 나니 답답한 속이 뚫린 것처럼 시원하다.

 

 

 

 

 

 

 

 

 

깨끗하게 닦은 뒤 조립해서 놓기 전에 팬이 돌아가는지 확인.

 

 

 

 

 

 

 

물기가 있으면 먼지가 더 잘 달라 붙으니 닦아내고, 분해할 때와 반대로 조립한다.

 

환기통과 환풍기를 끼워서 연결하고 천정에 밀어 넣어주면 된다.

 

 

 

 

 

 

 

 

손으로 살짝 누르고 나사 4개를 모두 박은 뒤 팬 덮개를 끼운다.

[ 환풍기를 천정에 연결하기 전에 덮개를 먼저 끼워도 된다. ]

 

  

 

 

 

 

 

 

이제 겉 덮개를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끼워준 뒤

주먹으로 두군데 정도 살짝 쳐서 딸깍하는 소리가 나도록 끼워준다.

 

 

 

 

 

 

 

 

 

속 시원하게~!! 욕실 환풍기 청소 끝~!! ^________^

 

 

 

 

 

 

 

혹시 잊었을까 싶어서 비교사진 극과 극 나간다. [ 임산부나 노약자는 건너뛰길...]

 

 

 

 

 

 

 

 

 

 

우리가 들어 온 이 아파트는 올해로 지어진지 10년째라고 한다.

 

모르긴 몰라도 이 환풍기는 10년동안 한번도 열린적이 없을 것이다.

그 건 10년동안 한번도 청소된 적이 없다는 얘기와 같은 말이다.

반신반의였는데 청소를 하려고 환풍기를 열어보고 확신했다.

 

여하튼 속이 다 시원하다. ^________^

 

 

청소를 하고 또 해도 욕실에서 원하지 않는 냄새가 난다면 환풍기를 살펴 보길...

 

 

 

 

 

 

 

 

 

 

 

 

 

 

 

 

 

일단 베란다는 바닥이 타일이고 벽도 페이트만 덜렁 발라진 콘크리트 벽이라

베란다 공간에 있으면 울림이 있어서 불편했고, 바닥에 앉아서 놀기엔 타일은 너무 차가웠고,

타일에서 넘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소리를 어느정도 흡수하고, 넘어져도 치명상은 없고, 따뜻한 온기도 전해 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아이방 베란다 바닥에 나무를 깔아주자고 생각하고 폭풍 검색에 들어갔다.

엄마 혼자서 깔기 쉬워야하고, 나무 같은 플라스틱이 아닌 진짜 나무였으면 했고,

바닥에서 좀 떠 있도록 두께감이 있었으면 했고구입하기 적당한 가격이었으면 했고,

내 집이 아니라 다음 이사 때 원상복귀해야하니 접착식은 곤란했다.

 

 

 

 

 

 

 

 

 

 

 

 

며칠 폭풍 검색 후 선택한 것이 틈새없는 끼움식 편백나무.

 

완전 쉬울것이라 생각하고 30분이면 끝나겠지하며 우습게 봤는데 다 하고 쓰러지는 줄 알았다.

 

 

 

 

 

일을 시작하기 전 J에겐 우유와 엄마의 갤럭시 탭

J의 엄마에겐 벤티사이즈의 아메리카노가 준비되었다.

 

이렇게 우리의 베란다의 시작은 미약하고 힘겨웠으나 그 끝은 나름 창대하였다.  ^^

 

 

 

 

 

베란다 면적을 재어보니 가로는 263cm, 세로는 123cm.

넓이를 계산해보니 2.63 * 1.23 = 3.38 이고 소수점은 무조건 올림이라 74p로 4박스 신청.

 

74p의 구성은 받침대 40개, 상판(소) 6개, 상판(대) 27개 구성.

 

도착한 것은 두박스라 의아했는데 한박스에 두박스 분량이 들어 있었다.

 

 

 

 

 

왼쪽은 나무를 끼워넣을 받침대, 오른쪽에 J가 들고 있는 것은 편백나무(소)

 

  

 

 

 

 

받침대와 편백나무(소)를 들어내고 나면 나란히 누워있는 두개의 상자에 편백나무(대)가 들어있다.

 

 

 

 

 

 

상자 하나에 27개의 편백나무(대)가 9개씩 3층으로 쌓여있다.

나무를 들어내면 바닥에 방습제가 들어있다.

 

방습제를 판매자는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넣었겠지만 소비자인 난 세심하다 느꼈다.

 

 

 

 

 

 

설명서를 들고 한참을 바라 본 후에 시공에 들어갔다.

 

 

 

 

 

설명서대로 따라가자면 받침대 먼저 연결해서 배치해줘야한다.

세로로 길게 연결하려면 받침대는 이미지 속 파란 동그라미들이 만나도록 연결한다.

 

 

 

 

 

가로로 확장을 하려면 주황색 동그라미가 있는 부분을 연결해주면 오른쪽처럼 연결이 된다.

 

 

 

 

 

 

그리고 받침대에서 주의해야하는 것 하나.

 

아래 사진을 보면 파란동그라미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빨간 동그라미 안에는 있다.

나무를 다 끼우고 나면 이 부분이 툭 튀어나와서 보이게 되니 정리해줘야 깔끔한다.

 

 

 

 

 튀어나온 부분을 접어 넣듯이 꾸욱 누르면 아래 홈으로 쏙~! 들어간다.

 

사진은 설명 편의상 손으로 했지만, 사실 바닥에 눌러서 살짝 접어 준 뒤 손으로 하는 걸 찍은 것이다.

손으로 눌러서 접을 수는 있겠지만 많이 힘들다. 난 바닥에 놓고 접듯이 꾸욱 눌렀다.

 

  

  

 

 

 

받침대 배열만하면 일사천리 일 줄 알았는데... 배열하는데 잡아 먹은 시간만도 한시간이 넘는다.

나무를 끼우기 전에 받침대 배치만 몇번을 바꿨는지 모른다.

 

첫번째 배치                                                            두번째  배치

 

 

 

 

 

 

마지막 배치가 나무를 받침대에 끼워넣기 불편하지 않고,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였다.

( 그 최소의 노력이 적은 힘을 가진 엄마에겐 결코 최소가 아니긴 했지만... )

 

세번째 배치                                                      네번째 배치(확정)

 

 

 

 

 

 

 나무를 뒤로 돌려보면 이렇게 길(홈)이 나있다. 이 길이 받침대에 끼워지는 부분.

 

 

 

 

 

설명서와 그리고 판매 사이트 동영상을 보면 받침대를 깔고 위에 나무를 놓고 눌러주면 된다고 나온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고정이 되긴하나 나무 밑판 홈 부분은 부서져서 재사용이 힘들어진다.

 

그리고 엄마의 힘으론 누른다고 기다렸다는듯이 쏙~ 들어가주지 않는다.

 

 

 

 

 

저렇게 끼웠더니 이쁘게 길이 생기면서 나무도 망가지지 않고 고정이된다.

하지만, 이것도 굉장히 힘이든다. 끼우는 과정만 쉬웠어도 예상처럼 30분만에 끝냈을 듯.

 

 

 

 

 

 

위 사진은 보여주려고 세워놓고 끼운 것이고, 실제로 시공(?)할 땐 받침대에 놓고 힘껏 밀어서 끼우면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베란다에 편백나무 깔기에 들어간다.

 

까는데는 한참 걸렸는데 사진으론 어찌나 후다닥 지나가는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ㅠ.ㅠ

 

 

  

 

 

[ 움짤로 보는 베란다 만들기 진행 상황 ]

 

 

 

 

 

마무리 단계에선 공간이 없으므로 밀어서 끼워넣는 것이 불가능하다.

힘껏 눌러서 고정시키는데 체력도 방전 상태고, 눌러서는 잘 안되니 망치로 쾅쾅~!! 때려서 고정 시켰다.

 

 

 

 

 

 

뒤쪽에 공간이 남았는데 남은 공간 폭이 나무 폭과 같아서 긴 것 2장과 짧은 것 1장을 넣고,

살짝 빈공간이 보이는 부분은 같이 구입한 쫄대 2개를 틈새에 끼워 넣어서 마무리 했다.

 

 

 

 

 

 

우여곡절 끝에 베란다에 마루 깔기 작업을 끝내고

J의 옷이 든 리빙박스와, 타요볼텐트를 반을 접어서 놓으니 딱 맞는다. 

 

 

 

 

 

 

J가 수시로 드나드는 앞쪽에는 J의 책장을 넣어보니 맞춘듯이 꼭 맞게 들어간다.

 

 

 

 

 

 

책장에 책을 가져다 가지런히 꽂아주니 나무 바닥이 좋았던지

J는 마루가 깔린 베란다에 배를 대고 누워서 한참동안 책을 봤다.

 

 

 

 

 

 

엄마가  J방 베란다에 마루를 까는 동안 J는 엄마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이러고 있었다.

 

베란다 깔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넓어지는 J의 공간.

왼쪽 사진보다 오른쪽 사진에서의 J의 공간이 더 넓다.

 

 

 

 

 

 

그렇게 본인의 공간이 넓어지는 것을 즐기며 엄마의 요구에 일어나고 눕고를 반복하다

나중에는 저렇게 나무들고 같이 시공을 하겠다고 덤비기도 하고, 뽁뽁이를 갖고 놀기도 했다.

 

아웅~!! 사랑스런 내 새끼... ^^

 

 

 

 

 

시공하는데 걸린 시간은 오전 11시 40분에 시작해서 저녁 6시 10분에 끝났으니 6시간 30분 정도다.

중간 중간에 점심도 먹고, J의 요구를 들어주느라 잠시 J랑 놀기도 해서 더 오래 걸린 듯 하다.

몰입해서 한다면 길어도 3-4시간이면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남자분이라면 2시간. )

 

" 10만원 이하로 시공할 수 있지 않을까 " 싶은 생각에 며칠을 잠도 안자고 폭풍 검색을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렇게 날로 먹을 수 있는 나무는 없었고, 저 정도 공간을 10만원 이하로 시공 할 수 있었다면

난 집안 모든 바닥에 나무를 깔겠다고 덤볐을지도 모른다.  ( 그랬으면 좋았을 것을 사실 아쉽다. 0_0 )

나무를 좋아하는지라 입맞추듯 내 발에 닿는 나무의 감촉도 따뜻해서 좋았고,

피톤치드가 나오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베란다를 드나들때마다 느껴지는 편백나무 특유의 향도 좋았다.

 

가격은 예산의 2배 정도 들어갔지만, 가격대비 아주 만족스러웠다.

 

 

 

 

편백나무가 물에 강한나무라니 (그래도 썩긴 썩으니 관리에 신경은 써야겠지만)

훗날 욕실에도 시공할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다. 그 땐 내집에 업자 불러서 몸 편히 시공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___^

 

편백나무는 원산지가 일본이라 그런지 히노끼 나무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노송나무라고도 한다. 

습기에 강해서 욕조를 만들기도 하고, 족욕기나, 반식욕 덮개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욕실 바닥용으로도 쓰인다.

또, 심신에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피톤치드가 다른 나무에 비해 많이 나온다고도 한다.

 

 

 

 

 

 

 

 

 

 

 

 

 

 

 

 

 

 

 

 

 

 

 

 

 

엉덩이바지란 바지 엉덩이 부분에 캐릭터나 동물 얼굴이 들어간 것들을 말한다.

간혹 동물 꼬리가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

 

비니를 만들고 천이 많이 남아서 (최저 주문량을 구입한 것인데도 많이 남았다.)

옷은 커녕 내복도 몇벌 없는 우리 아들을 위해 엄마표 엉덩이바지 만들기 돌입.

 

아이들 특히 아기들 바지란 것이 어른들과 달라서 바느질 부분이 적다.

기저귀가 들어 갈 자리를 계산해줘야하는 것만 빼면 말이다. ^^

 

 

 

 

 

 

 

 

 

 

 

 

 

먼저 엉덩이에 들어 갈 캐릭터를 만든다. (캐릭터는 뿌까의 남자친구 가루)

 

[가루를 참고했던 그림 - 출처를 몰라서...]

 

 

 

 

 

1. 밑판을 펠트지에 도안을 그리고 잘라서 준비한다.

[ 넣고 싶은 캐릭터를 검색 후 사이즈에 맞게 직접 그려서 재단했다.]

 

 

 

 

2. 빨간색 펠트지를 이용해 가루의 묶여있는 머리끈 모양대로 바느질한다.

 


 

 

3. 가루의 얼굴과 눈을 재단 후 바느질 한다.

( 바느질하면서 과정샷을 제대로 찍지 못했는지 중간 재단 과정이 없다. ^^a )

 


 

4. 밑판과 얼굴을 바느질하면 엉덩이에 들어갈 가루가 완성된다.


 

 

 

 

 

1. 직사각형 모양의 천을 준비한다. ( 크기는 아이가 입는 옷을 참고해서 준비한다. )

2. 양쪽을 천의 가운데 지점에 맞춰서 접는다.                                                   

 

 

 

 

3. 양쪽을 시침핀으로 고정한 후 이번엔 사진 속 점선을 따라 반으로 접는다.

 


 

 

4. 사진 속 빗금쳐진 부분은 필요없는 부분이므로 잘라낸 후 펼쳐준다.

 

 

 


5. 바느질 할 시접을 1cm 정도 남겨두고 엉덩이 부분을 살짝 사다리꼴 모양이 되도록 잘라낸다.

 

 

 

 

6. 사진 속 점선을 따라 박음질 해준다. (비어있는 가랑이 사이는 바느질 하지 않는다.)

 


 

 

7. 양쪽 발목 밑단을 두번 접어서 바느질 해준다.

 (두번 접는 것은 시접부분이 나오면 보기 싫고, 또 아이 살에 닿으면 좋지 않기 때문)

 


 

8. 엉덩이 부분에 들어갈 천을 사다리꼴 모양이 되도록 재단한다.                          

9. 기저귀로 인해 엉덩이쪽이 볼록해지는데 그 때 불편하지 않도록 여유분을 남긴다.

10. 사진 속 점선을 따라 양쪽을 박음질한다.                                                        

 


 

 

11. 엉덩이 부분 바느질 후 비워 두었던 다리 사이도 박음질로 마무리한다.

 


 


12. 허리단을 두번 접어서 박음질한다. 이 때 고무줄이 들어 갈 공간은 남겨두고 마무리한다.

13. 허리가 너무 조이지 않도록 고무줄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 허리단에 넣는다.                  

 


 


14. 미리 만들어 두었던 캐릭터를 엉덩이 중앙에 맞추어 박음질한다.

 

 

 


15. 착용샷 (당시 태어난지 만 3개월 - 2010년 2월 10일 )

 


 



엉덩이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기어가면 이보다 더 귀엽고 예쁠 수는 없다.

 

시중에 이런 엉덩이 바지는 종류가 굉장히 많을 것 같았는데

구입해서 입히려고 알아봤을 땐 생각보다 종류가 얼마 없었다. (요즘은 또 어떤지 모르겠다.)

 

그런 이유로 만들어 입히고 정말 만족스러웠었다.

세상에 단, 한나뿐인 내 새끼를 위한 단, 하나의 바지니까.(너무 거창한가) ^^

 

어릴 때나 입지 언제 입겠냐 싶어 한벌 더 만들어 입혀야지 하면서도 참~ 쉽지 않다.

이젠 사서 입히려고 해도 아마 사이즈가 없을 것이다.

당시 90사이즈가 최고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J는 이제 100사이즈를 입고 있으니까...

 

바느질 양도 많지 않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만들기 수월하니 한번쯤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

 

 

 

 


 [ 아들아 덕분에 엄마 베스트 먹었다. ^0^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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