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사진을 넘겨보다 웃음이 나는 사진을 발견했다.

사진에 번호가 매겨져 있는 것이 아마 동영상을 캡쳐해 놓았던가 보다.

 

저장된 날짜를 보니 2010년 6월 7일 이다.

당시 수박이 비쌀 때였는데 먹고는 싶어서 조금 작은 걸 사왔었다.

 

그 작은 수박이 엄마와 아빠의 장난기로 아들의 전투모가 되었다.

 

지금은 두돌을 훌쩍 넘겨서 29개월차에 접어 들었고,

말도 잘하고 이젠 뜀박질도 하고 점프도 할 정도로 훌쩍 컸지만,

당시는 아직 돌도 지나기 전 정확하게 딱 7개월이 되던 날이다.

 

예전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언제 이만큼 컸는지 가슴이 벅차다.

 

 

 

 

 

 

 

 

 

 

 

조그마한 수박을 사들고 와서 반으로 나눠 열심히 긁어 먹었다.

 

작다고 생각했는데 7개월 된 아이에겐 그래도 크다. ^^;;;

 

아들 미안~!! 그런데 정말 귀여웠어 ^^a

 

 

 

 

사실 아주 잠시만 씌워보려는 의도였는데...

그 귀여움에 엄마 아빠는 폭소가 터지고

 

아들은 벗겨 달라는데 사진을 찍어대는 야속한 엄마.

 

 


 

엄마가 씌운거 아빠에게 벗겨 달라며 갔는데

엄마가 예쁘다며 애원하니 마음이 흔들려 멈칫하는 아들.

 



 

벗으려고 용쓰다가 엄마를 다시 한번 주시한다. ^^

 

" 엄마~!! 군대 가서 써도 늦지 않잖아요?? "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웅~ 이쁜 내 새끼~ ^____^

 


 

 

" 엄마~!! 그래도 이건 안되겠어요. -_-  "

 

괴력을 발휘해서 번쩍 들어버리는 아들...

용쓰느라 얼굴에 힘 퐉~!! 제대로 들어갔다.

 

조그마한 아들에겐 [ 내겐 너무 무거운 철모] 였던 것이다.

 


 

 

옆 모습만으로도 그 즐거움이 느껴지는구나.

벗겨내고는 한참을 저리 즐거워했던 사랑스러운 너. ^^
 


 

 


요맘 땐 깔깔깔 소리내서 웃기만해도 그렇게 신기 할 수가 없었다.

당시에 막~ 기어다니기 시작해서 온 집안을 휩쓸고 다녔었는데,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한데 지금은 벌써 29개월.

 

애교가 많은 아들이라 수많은 애교로 엄마를 녹이고,

하루하루 폭풍처럼 발전하는 어휘력으로 엄마를 놀래키고,

 

"엄마, 사랑해요" , " 걱정하지 마세요. J가 있잖아요"  라고 말해주면

 

엄마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온 갖 시름을 잊는단다.

 

사랑하고 사랑한다. 내 새끼...

 

 

 

 [ 아들~!! 넌 내게 항상 베스트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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