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3일 월요일 ( 임신 11주 4일 )

 

 

임신 11주 - 초기 기형아(다운증후군 검사) 검사 (선택)

 

 

[태아 발달 ]

 

머리에서 엉덩이까지의 길이 - 5.07cm

 

목투명대 단면 크기 - 정상 ( 약 0.16 ~ 0.17cm )

 

심장 박동 - 간격 일정함.

 

 

 

 

 

 

 

 

 

 

 

임신 10주에서 13주 사이에 기형아 검사

검사 덕분에 3분 30초 동안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헌데 이 초음파가 태아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외국의 경우 아이가 태어 날 때까지 두어번 정도밖에 안본다고...

 

 

 

 

 

6주에는 콩알 같았고, 8주에는 뭉게구름 같았는데

그 후 한달이 지나고 11주가 되니 이젠 제법 사람의 형체를 갖췄다. 

 

설명해주지 않아도 내 아이가 저기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었다.

 


 

화면 속 점선은 머리에서 엉덩이까지  아이의 길이를 재는 모습이다.

 

병원에서 키라고 알려주는 길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길이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였다.

 

다리는 보통 접고 있어서 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를 잰다고 한다.

 


 


 

아이의 옆모습인데 초음파 속 아이가 어찌나 이뻐보이던지...

고슴도치 엄마인 내 눈엔 아주아주 이쁜 꽃아기 그 자체였다.

 


 


 

화살표가 있는 까만 부분의 치수를 재는 것인데 그 부분을 목 투명대라고 한다.

 

보통 다운 증후군 수치가 높으면 그 단면이 기준치 이상으로 두꺼워지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그 검사를 위해 목 투명대의 단면 두께를 따로 측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검사 당시 아이의 목 투명대 단면 수치는 0.16 - 0.17 가 나왔고,

그 수치는 정상범위라고 주치의 선생님이 그러셔서 걱정을 덜었었다.

 


 


 

아이의 정면과 옆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아직은 살이 없는 상태라 뼈 위주로 보인다.

 

초음파 선생님이 말씀해주시긴 전엔 " 우와~! 벌써 코가 오똑하구나 했는데 "

 살이 없어서 뼈 위주로 보이는 것이라 그랬을 뿐이었다. -.-;;

 

 



 

 

화살표 있는 부분을 가만히 보면 다리를 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형체를 갖춘 것도 놀라웠는데 다리를 꼬고 있었다. 세상에 다리가 꼬아질만큼 길어졌다는 것이다.

 

 

 


 

들을때마다 가슴 벅찼던 일정한 간격의 심장 박동 소리... 쿵적쿵적쿵적...

 

" 엄마 난 건강해요 "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던 아이의 심장소리.

 

세상의 그 어떤 소리보다 훨씬 듣기 좋았던 나를 향한 너의 소리.

 


 

 

 

동그란 자궁 속 까만 부분은 아이가 움직 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양수.

 

양수는 너무 많거나 적으면 좋지 않다는데 다행스럽게도 적당한 양이라고 했다..

 

 

 

 

 

그 날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2009년 4월 13일의 초음파 동영상.

 

 

 

 

 

 

입덧으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토하기만하니 살이 자꾸 빠진다.

고등학교 1학년 이후로 10년 넘게 같은 숫자를 유지했던 몸무게가

결혼하고는 계속 숫자를 바꾸며 올라가기만해서 날 괴롭게 했었는데...

 

아직은 내 몸에 있는 영양분만으로도 아이에게 충분하다고하니 다행이다.

 

속만 메슥거리지 않아도 좋겠는데 언제쯤 괜찮아질지 모르겠다.

 

덕분에 요즘 그가 많이 힘들단다. ( 사실 이전에도 그랬지만... ^^ )

혼자서 돈도 벌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도 못하고 집안 일도 해야하고...

미안하고 그리고 고맙고도 고마운 사람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