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1일 토요일 ( 임신 8주 4일 )


너를 확인하러 산부인과를 다녀 온 지 고작 2주가 지났을뿐인데

그 사이 넌 3배가 자라서 1.8cm라는구나.

여전히 작고 작아 내 손가락 한마디를 겨우 채울정도의 크기지만

0.5cm에 불과했던 네 입장에선 굉장한 폭풍 성장이구나.

  

임신8주

 

 

그 덕인지 난 너를 확인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단다.

네 머리가 어딘지 네 몸통과 팔다리가 생겼는지 그 모든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거든.

 

임신8주 심장박동


 

 

입덧으로 내가 잘 먹지 못 했고, 먹은 건 그나마 모두 입을 통해 밖으로 나와 버렸고,

먹지 않아도 그랬기 때문에 내 안에 있는 넌 괜찮을지 걱정스러웠는데...

이 전에 네 심장소리를 들었을 때도 그랬지만,

굳이 주치의 선생님이 말씀해주지 않아도 네 심장소리가 간격도 일정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참 다행스러웠단다. 
 

임신 8주 초음파


 

 

보이니? 저기 조그마한 몸에 팔과 다리가 나와서 버둥대는 듯한 모습이~?

잠을 자고 있다 놀란 것인지 아니면 너를 보겠다고 초음파 기계로 배를 눌러대는 자극에 놀랐는지

한참을 달게 자다 깬 것 마냥 버둥거리는 네 모습은 마치 위제트나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 같았단다.

(더 뒷 세대인 위제트도 모를 네가 꿈돌이를 알려는지 모르겠구나.)

 

임신8주 초음파


 

 

니가 내 몸에 같이 있다는 것이 익숙해질수록 내 몸 상태도 점점 예전보단 견딜만 해지고 있단다.

아직은 가만히 있어야만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 여기서 좀 더 호전되면 좋겠지만 말야.

같이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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