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J 머리를 직접 깍기 시작한 건 제 값하는 미용실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돌을 앞두고 미용실에 가서 J 머리를 깍았는데 빡빡 밀더니 군입대 머리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O_O

그 뒤로 두번 더 간 미용실. 너무 짧게 깍지 말라 했더니 이번엔 애를 호섭이를 만들어 놓는다. @_@

 

J도 미용실을 좋아하지 않고, 내 마음에도 썩 차지 않아서 집에서 깍기 시작.

 

배운적도 없고, 어깨너머로 본 것을 밑천삼아  머리를 깍아줬으니 결과는 불보듯 뻔했다. 
깍아놓은 모습을 보고 다들 내게 " 애를 왜 이모양을 만들어놨냐 " 한소리씩 했다.

 

 

 

 

 

 

 

 

앞머리를 저렇게 쥐파먹어 놓았는데 옆머리 길이는 맞았을까? 뒷머리는 예쁘게 다듬어졌을까?

 

정말 막~! 깍아놨을 땐 아주 볼만했다. 아들 망쳐놓고 난 얼마나 웃었던지... ^^;;

 

엄마 눈엔 이쁘기만 하더라.  ^____^

 

아이들은 그 특유의 귀여움으로 모든 것이 커버가 가능하지만,

그런 아가들에게도 체면이란게 있으니 나갈 땐 요로코롬 모자를 쓰는걸로~!!

 

 

 

 

 

 

 

 

 

그렇게 깍아주다 보면 엄마 실력도 일취월장한다. 그 뒤론 시간도 단축되고, 요령도 생긴다. ^^;;

 

그렇게 처음 아이 머리를 망쳐 놓은 것은 3월이었고, 두번째로 깍은 것은 6월초였다.

그 뒤로 4달이 되어가니 앞머리가 눈을 찌를 것 같아서 오늘 세번째로 머리를 깍아줬다.

 

바닥에 신문깔고, 받침대에도 신문깔아 J를 앉게하고 도구 나열해 놓고, 머리에 물 뿌리면 준비는 끝.

 

집에서 머리를 깍을 땐 머리카락 처리가 골치라 바닥에 신문지를 넓게 깔아주는게 좋다.

 

 

 

 

 

 

 

 

 


J가 좋아하는 칙칙폭폭 처깅턴을 틀어주고 집에서 아이 머리 깍기 돌입.

J는 머리를 깍는 동안 협조적이라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이 그나마 수월하다.

 뚫어져라 티비를 보다가도 숙이라는 얘기에 고개 숙이고 시청 중.

 

 

 

 

 

 

 

 

집에서 아이 머리 깍는 것이 반정도 진행된 상태.
눈을 가리던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니 시원하고 좋구나. ^^

 

 

 

 

 

 

 

 

바가지 머리로 깍아주고 싶었지만 바가지 머리로 만들기엔 옆머리가 조금 짧다.

바가지 머리는 귀를 덮을 정도로 머리카락이 자란 다음에 하는 걸로~ ^^

 

 

 

 

 

 

 

 

 

 

완성.

 

아우~ 내 새끼 이쁘기도 해라~ ^____^

 

 

 

 

 

 

 

그렇게 오늘도 아이머리 깍기 대 성공.
엄마가 보기에 내 아이는 어떤 모습이든 다 이쁘니까... 그걸로 만족이다.

그리고 횟수가 거듭 될 수록 발전하는 모습도 보인다.

몇번 더하면 어린이 미용실 차려도 되겠어~!!  (착각은 자유라니까~!! ^^ )

 

 

 

 

 

엄마표 첫번째 작품                          엄마표 두번째 작품                          엄마표 세번째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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